보험을 들어놓아 든든하다는 말은 사실 병에 걸린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암테크니 뭐니하는 것도 뒤틀린 신자유주의 속에서 한탕주의가 만연하다보니 나온 용어일뿐..

그것도 결국 조기에 재수좋게 아주 양호한 수준의 발병시에나 "테크"란 이름을 갖다붙힐 수 있는 것이지..
사람 생명걸고 도박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는 생각이 든다.

가족 중 한 사람이 많이 아파하는 이 시점에서..
여전히 웃고 농담따먹기나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웃길 때도 있고..
여전히 주말에 볼 영화시간을 알아보며 예매사이트를 뒤적이는 모습에 아리송해지기도 하고..
여전히 일거리를 던져주고 시키는 상사가 괜시리 짜증이 나기도 한다..(그렇다고 내색은 못하고)

뭐 그냥 그렇다는 것..이것도 일순간의 감성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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