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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반 도심 전투씬장면은 헐리웃 최신작인 트랜스포머와 비교해봐도 크게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빠른 카메라 앵글과 연출력 폭발씬..추락씬 등등..기존 한국영화의 CG수준에서 진일보한 케이스입니다.
    DVD가 나오면 사고 싶군요..그 장면만 가끔 돌려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용가리에 비해선 또 진일보한 셈이지만 여전히 스토리라인이 많이 어설픕니다. 굳이 선악구도로 몰고가는 스토리라인자체를 탓하기는 트랜스포머나 다른 헐리웃 영화도 마찬가지이니 넘어가더라도 집중도를 떨어트리는 한국인배우들의 엉성한 연기력 그리고..조선시대 전투씬은..솔직히 누가봐도 반지의 제왕을 떠올릴 정도로 연출이 판박이더군요..조선시대의 전설이라면서 악한 이무기군대는 어째서 서양식인건지..
  갑자기 죽어줘야 겠다며 총들이대는 FBI요원이나 목걸이에서 뿜어져나온 빛으로 수만명의 악의 군사가 몰살해버리는 등 전혀 연계성없이 등장하는 갈등구도나 전개는 피식거림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결과만 있고 서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보는 내내 "도대체 왜?"가 끊임없이 나오죠..영화가 약 100분여정도이던데..좀 더 시간을 늘여서 2시간 정도로 만들었었다면 그 어색한 상황연결과 연출의 갭을 좀 더 보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혹자는 말할지도 모르겠네요..CG탓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러닝타임이 작을 수 밖에 없었다..그러니 이해하고 넘어가랄 수도 있지만..미국방성회의장면 몇 장면이나 정부기관에서 새라의 존재와 여의주와의 관계를 알아내는 장면에 좀 더 충실하는 것에 굳이 CG를 더 쓰지않고서도 단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만 있으면 될테니 제작비와는 크게 무관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심형래씨는 앞으로 감독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이제 제작자로서의 길을 걷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꼭 "감독 심형래"일 필요는 없잖아요?이번 디워를 통해 확실히 각인된 영구아트무비라는 걸출한 국산제작소와 심형래씨의 마당발수완을 다른 실력있는 감독과 연계시킨다면 정말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제리브룩하이머 필름같은 인지도 높은 제작자의 길로 가시는 것도 괜찮지 싶네요..

3.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코드는 우리나라영화라기보다는 미국식 센스가 많이 가미된 느낌이더군요..확실히
   헐리웃을 겨냥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특히나 할머니가 철창에 부딪히는 장면이나 주인공
   흑인동료의 말투는..그리고 동물원 직원 에피소드는 개인적으로는 디워 중 가장 재밌는 장면으로 꼽습니다.2위는 악의 군단장과 차로 치고받는 처절한(?) 혈투??코메디 코드 만큼은 CG와 더불어 합격!!

4. 저는 한국의 SF영화가 홍보만 번지르르하다가 결국 관객들의 외면을 받은 케이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내츄럴시티인데요..그 당시 전 이 영화의 실패를 보고서

"한국관객들아~좀 재미가 없고 스토리가 난해하더라도 이정도 돈을 들여서 이정도의 CG비쥬얼을 보여주면서 더군다나 한국영화에서 나타나기 힘든 한국식 사이버펑크물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영화라면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 번 쯤 봐줘야 되지 않겠니~~"라고 생각을 하면서 한국관객들을 원망(?)하기도 했었습니다만..이번 디워는 다행스럽게도 스토리 개박살 일지언정 CG완성도와 영화 한편에 들인 고생을 인정해줘서 다행이네요..단지 착잡한 것은..이번 디워는 대중들의 감성주의,신화주의에 열광하는 경향이 높아보인다는 것이지만요..아무튼 이것이 밑거름이 되서 한국 SF영화가 계속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5. 마지막 엔딩크레딧 장면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미 전 그영화를 보기로 마음먹고 정당한 금액을 지불한 관객이고 영화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저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머릿속에 그리려는 찰나에 감독 자신의 감수성 듬뿍 담긴 주관적 멘트를 강제적으로 이입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요..

6. 이래나저래나 디워를 비판하는 글이 됬으니 저도 오늘부터 인기(?)블로그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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