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몽키: 안녕하십니까~! 주온이란 영화가 일본에서 비디오로 최초로 나온 후 영화로 2편,그리고 헐리웃에서 리메이크작으로만 또 2편이 나온 기념으로!! 오늘 이자리에 목숨걸고서 저주의 원흉 카야코상을 모셔 보았습니다~카야코상~
카야코: 끄어어어...(탁~스윽~탁~스윽)
레드몽키: 안녕하세요 카야코상~그렇게 기어오시니까 국내에서도 유명한 "탁~스윽"귀신이 생각나네요..그 귀신 퇴치법이 바닥에 압정깔아두고서 책상위에 올라가 있으면 된다던데^^
카야코: 크어어어~!!
레드몽키: 아 죄송합니다. 일단 이번 그루지2를 통해 일본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진출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비행은 지루하지 않으셨습니까? 혹시 비행기 승객들도 다 저주 대상에 포함시킨건 아니겠죠?^^핫핫..
그럼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먼저 이번 미국 진출건은 철저히 사전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던데 사실입니까?
카야코:끄어어어??
레드몽키: 그러니까 전편에서 카렌양이 그쪽의 집을 완전히 소각시켜버리려다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일반적으로 카야코상과 같은 케이스의 영혼인 집에 붙어있는 원혼, 즉 지박령은 자신의 사념이 담긴 주거지가 소멸되 없어지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데..카야코상한테 그동안 알게모르게 집안에 발한번 들여놓았다는 이유하나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이거죠..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사실 이번에 카렌한테 걸려도 된통 걸린 케이스 아닙니까?집이 완전히 불태워졌다면 카야코상과 토시오군도 집도 절도 없는 신세로 힘도 못쓰게 될뻔했는데 다행히 그건 막아냈으니..하지만 또 그런 사람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지요..그래서 이참에 후계자 한 명 구해두고서 다른 곳으로 좀 이사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해외유학생이 턱하니 걸려들었으니 본격적으로 미국진출을 꿈꾸게 된 것 아니신가 해서요~거기다가 그 해외 유학생 집이 일반 주택도 아닌 다가구가 한 건물안에 모여사는 아파트라니!! 요즘 한국에서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너도나도 빚내서 집사고 쌩난리들이 아닌데 당신은 물주하나 잘 물어서 일본 동네 한구석 단독주택에서 벗어나 아파트건물 한동을 집어삼키다니!! 거기다 세금도 안내도 되고..세무서 직원 와도 다 죽일꺼죠?
카야코: 끄어어어...
레드몽키: 게다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그냥 뒤에서 목잡아채기로 이도공간으로 보내버리는 스킬을 자주 애용하셨는데 카렌만 유독 한 번에 안 죽이고 오랫동안 고생시켜 정신병원 신세까지 지게 한 것도 다 당신의 일본에서의 후계자감인 카렌의 동생 오드리를 일본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수단 아니었습니까? 당신은 이미 주온2에서 시간까지 역행시키는 초능력을 가진 귀신이니 오드리가 당신과 마찬가지로 가족,특히 어머니에게 소외당한 컴플렉스를 느껴온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쉽게 알아낼 수 있었겠죠? 그리고 카렌에겐 개인적으로도 불을 지르려한 괘씸죄를 적용시켜서 아주 콘크리트바닥에 내동댕이까지 치시고 말이죠..근데 솔직히 오드리는 좀 치사했어요..안들어올 수도 있었던 사람을 굳이 강제로 손잡아 끌어당겨서 집에 들여놓으시고 말이죠..쯧쯧..급하시긴 급하셨나보네요~
카야코: ....
레드몽키: 시리즈가 거듭 될 수록 카야코상의 전문분야가 더 빛을 발하던데..솔직히 고백해보세요..살아있을 때 꽤나 스토커기질이 높았다고 하던데..그때 배운 기술들 지금 써먹고 있는 거..맞죠? "주온1"에서 미리 목표자에게 전화해서 집에 있나 없나 확인해보는 수법이나..비디오 카메라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놓는 센스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죠? 이번 그루지2에서는 탈의실 한 구석 원피스 걸려있는 틈에서 교묘~하게 숨어서 째려보시던데..그거 웬만한 스토커경력이 있지 않는 이상은 힘들겠던데요..그리고 결정적으로!!당신은 절대 두명 이상 함께 있을 때는 절대 저주를 실행에 옮기지 않더군요!! 그저 사람들 틈에서 주시만 하고 있을 뿐..요즘 주온이 스토커연합회원들에게서 스토킹교본으로 돌려봐지고 있다는 사실도 아십니까? 예? 벌써 판권섭외까지 들어왔다구요? 대단하십니다!!
카야코: 끄...
레드몽키: 마지막 질문입니다..카야코씨 어머니 말씀인데요..그래도 어머닌데 그렇게 죽일 것 까지야..그나저나..카야코씨 어머니 참 현지인수준의 영어실력을 구사하시던데..그 산골마을에 있으면서도 그정도 유창한 영어실력은 어디서 배우셨나요? 혹시 독학으로 공부하셨다고 하신다면 그 비결 좀 가르쳐달라고 하세요..당신은 이미 저주로 죽인 사람들도 다 부하로 써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기왕이면 한국에 와서 영어강사로 재직 좀 부탁드려주세요..요즘 한국에서 영어 못하면 동네 슈퍼에 야쿠르트 납품하는 영업사원직도 들어가기 힘들거든요^^
참! 카야코상도 그럼 영어실력이 꽤 될테니 이제 미국에서 생활하시는데 큰 불편은 없으시겠네요~하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 아파트가 주거지이니 전보다 더 바빠지시겠네요..유동인구가 더 많을 거 아닙니까? 예전 주택에 있을 때도 빡빡한 스케줄 덕분에 주온1편 주인공 같은 경우는 5년뒤에나 뒤늦게 죽이실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셨는데 이제 더욱 대도시의 고층아파트면 스케줄 관리에 더욱 신경쓰셔야 할텐에요..
그리고 쫌!!토시오도 좀 신경써주세요!!미국은 일본과는 달리 아동학대에 얼마나 민감한 나라인데 애를 저렇게 불쌍하게 맨날 혼자두고 말이죠..애 성장기엔 부모가 신경을 많이 써줘야 바른 아이로 큰단 말입니다..당신도 아픈 성장기가 있으니까 이렇게 싸가지 없게 자란 게..어...어..어!!잠깐!!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