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산 공포영화 중 상당히 희귀작이 되어버린 "깊은 밤 갑자기"..
모처에서는 10만원에 비디오를 판매한다는 글이 나올 정도이고 웬만한 중고비디오샾에서도 구하기 힘들어진 영화이지만..역시나..인터넷의 힘은 위대한 것일까..결국 누군가의 손에 의해 동영상릴이 떠버렸네요^^
가끔 서울에서 호러영화제에서 종종 상영되곤 했지만 꼭 그 기간에 제가 무슨일이 생겨서 참석도 못하고 비디오를 구해보려해도 구할 수 없다보니 안타까웠기에 VCD화질보다 다소 떨어지는 낮은 해상도일지언정 희귀본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것도 공짜로 본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겠지요..(그래도 불법다운로드했다고 벌금 물리지 마세요~엉엉 T_T)
어릴 적에 본 기억 상 전부를 기억 못해도 마지막 김영애씨가 두 눈 부릅뜨고 죽어(?)있는 그 장면 만큼은 뇌리에 남아있었는데..지금봐도 섬뜩하긴 마찬가지네요..
80년도 작품임에도 상당히 노출강도가 높은 에로씬이 종종 등장하는 터라 중반부 정도까진 사실 이게 공포영화인지 에로영화인지 살짝 헷갈릴정도지만 공포+에로의 조합은 흥행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니까 넘어가구요^^ 그러나 저러나 이 시대에 이정도 노출이라니..검열을 어떻게 잘 통과했나보군요(들리는 말엔 그 당시 살짝 검열수준이 낮아지기도 했다고 합니다만..)
여러 장면에서 기존 해외 호러영화의 촬영기법이 눈에 띄지만 그런 것을 다 덮고서라도 김영애씨의 심리연기와 마지막 10분간의 귀신과의 쫓고 쫓기는 압박은 왜 이영화가 한국공포영화의 수작으로 세간에 기억되는지 확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덧글:특히나 이장면은 샤이닝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