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이 여행의 마지막 야간열차를 타고서 여행의 종착역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경..
사실 여행 중에 한달은 좀 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언뜻언뜻 들기도 했지만 막상 이 여행..한달여간의 여정도 이젠 앞으로 4일정도밖에는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자 슬슬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리는 도시 곳곳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가득한 도시~!

1. 첫째날
:오늘로 유레일 패스의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지라 베르사이유궁전부터 가보기로 했다. 베르사이유가 시 외곽에 위치하여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갈 수 있다고 들어서였다.
그러나..그래도 추가요금을 내야 된다는 역무원의 말에 대략 난감..(근데 잘만하면 그냥 타고 갈 수도 있다. 단 걸리면..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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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은 익히 들리는 명성 만큼 분명 화려하고 대단했다. 바티칸과 같은 느낌으로 오죽했으면 시민 혁명이 다 일어났을까..라는^^
어릴 적 봤던 애니메이션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오스칼이 생각나기도 했다.
베르사이유 다음으로 에펠탑을 갔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들었다..탑 아래쪽에서 어둡게 그늘지며 드러나는 철골구조가 예뻐보여서인가..
샹젤리제 거리는 마침 일요일이라 모든 가게가 오픈한 것은 아님에도 활기가 넘치는 쇼핑거리임에는 분명했다.
개선문 앞에서는 무슨 행사를 하는지 교통이 통제되어 있었는데..방송차량 몇대가 지나가고선 별 일이 없어 뭔가 싶기도 했었다.
야간에는 바또무슈로 세느강의 야경감상으로 하루일정이 끝!!바또무슈에서는 한국어 안내음성도 나오긴 하는데 좀 기계번역 음성처럼 딱딱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일본어안내음성도 안나오는 마당에 나와줘서 고마웠다^^근데 중국어는 나오더라..

2. 둘째날
: 둘째날은..루브르박물관!!성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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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 박물관은 사실 까짓거 한 두시간이면 다 보겠지..라고 생각했으나..정말 제대로 보려면 2~3일은 걸릴 정도로 규모나 작품의 수가 많았다. 물론 다 볼 만큼 관심분야가 넓은 건 아니지만 꽤 유명하다는 것만 보고 다니는데도 거의 한나절이 걸릴 정도니..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역시나 모나리자 인데..생각보다 그림이 작았다. 그리고 철저한 통제 속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하기도..
그놈의 "다빈치 코드"덕택에 관련 그림이 모두 루브루에 있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암굴의 성모같은 경우는 런던의 네셔널 갤러리에서 본 듯..
최후의 만찬은 또 다른 곳에 있고..
아무튼 두개의 삼각형이 맞붙어 있는 소위 "성배"가 묻혀있는 장소 역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주요 포인트가 되어있었다^^
루브루 이후에는 마침 파리가 대 세일 기간인지라 백화점에 갔으나 유명한 쁘렝땅백화점도 우리나라 웬만한 롯데백화점보다도 좀 떨어져보인다고나 할까..여하튼 소비자 입장에서의 소비인프라수준에 관해선 우리나라가 세계 톱수준인 듯 싶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소비지향적"이라는 증거일지도..분명 좋게만 받아들일 현상은 아님에는 분명하겠다..
결국은 그로인해 일반사람들이 자본과 경제적 중심 논리에 순응하는 경향이 높기도 하고 실제로 과도한 업무로 고생하는 쪽은 일선 판매노동자들일테니..
에펠탑은 낮에 봐도 밤에 봐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3. 셋째날
:파리에서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날..파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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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한 거리에서 발견한 피규어 샾과 만화샾은 내 취향도 취향인지라 타국어로 번역된 우리나라 만화들이 신기해 보였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절판된 오래전 작품들이 이곳에선 아직 있다는 점도 그랬다.
노트르담 성당을 거쳐 명품밀집거리에서 눈요기만 조금 하다가 루브르 박물관 야경을 위해서 예술인의 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조금은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한 곳에선 아직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아마추어 연주가들이 즐겁게 다소 미숙하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고 있었고 그 주위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포도주와 함께 야외저녁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그들의 여유와 자유롭게 문화를 즐기는 모습은 하루하루 삶을 전쟁처럼 살아가기 바쁜 우리네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우리 대학생들에게 저런 취미생활보다는 토익이니 자격증으로 바쁘기만 하니까..

이렇게 루브르 박물관의 야경을 끝으로 한달간의 유럽 일정을 마쳤다.
앞으로 영화에서나 TV등 화면에서 내가 보고 온 곳들이 펼쳐질 때ㅏ다 많은 추억들이 떠오를 것 같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루브르 박물관 야경 파노라마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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