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은 이블데드시리즈로 잘 알려진 브루스 캠벨씨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유명인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스타라는 지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과 꼭 빼닮은 다른이와 삶을 맞바꾸면서 지금껏 살아왔지만 그의 말년은 시골 외곽의 허름한 요양원에서 골반이 부러져 보조기에 의지하면서 동시에 그 곳(?)에 혹까지 달고 있는 신세입니다.
그가 아무리 실제 앨비스 프레슬리라고 주장해 봤자 믿어주는 사람은 없죠.
유일하게 그의 말을 믿어주는 친구라고 해봤자 자신이 존 케네디 대통령이었지만 비밀 정부요원들에게 납치당해 강제로 흑인으로 변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거기다 이 한적한 요양원에는 밤마다 힘없는 노인들의 영혼을 먹어치우는 이집트 미이라까지 등장하는 판국입니다.
이쯤되면 이 영화는 왠지 있을 법 해보이는 음모이론에 무서운 미이라유령까지 등장하는 오컬트 호러스릴러물 같지만 실상 영화는 앨비스 프레슬리의 가상의 자서전형식을 따릅니다.
게다가 그 산자의 영혼을 빨아들인다는 무시무시한 고대 이집트 미이라는 사람처럼 배변활동도 활발하게 하면서 화장실 낙서까지 즐기는 꽤 귀여운 녀석으로 등장하다보니 이게 정말 호러영화로 분류해도 되는 지는 의심이 갑니다.
지긋하게 나이든 중견배우들로만 구성된 출연진으로 빠른 템포나 화끈한 볼거리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차분하게 감상하게 되는 기분이 듭니다.
브루스캠밸의 고령의 프레슬리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그들이 그들의 주장대로 실제 엘비스 자신이었든, 케네디 대통령이었든 아니면 단순한 과대망상증이었든지간에 실제 그들의 과거는 어땟는지 몰라도 현재 그들은 인생 막바지에 접어들어 늙고 병들어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고 가족들과 세상이들에게 까지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버리고 자신의 허탈한 신세를 한탄하는 것이 하루의 전부가 되버리지요.
그러나 그들은 언제 자신의 영혼이 미이라에게 먹힐 지 모르는 무서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보조기구를 양손에 쥐고서라도,휠체어의 힘을 빌어서라도 자신의 영혼만큼은 지켜내려고 노력하고 지켜내었으며 그들에게 있어 가족과 같은 요양원 식구들을 지켜내었고 그들이 구해낸 영혼들의 축복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간직한 채 떠나가니 분명 그들은 모든이에게 추앙받고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엘비스 프레슬리,존 F 케네디 못지 않는 사람임에 분명하겠지요.
육체는 늙어도 정신만큼은 늙지 않는 다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덧글:왕년 브루스캠벨은 샤프한 근육맨 이미지였는데 요즘은 영 살이 많이 쪗어요..그래도 스파이더맨2에서는 여기보단 좀 더 샤프해 보이는 듯 한데..이 영화가 스파이더맨2보다는 이전 영화니까 운동 좀 하긴 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