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의 주된 게임라이프는 콘솔게임이었습니다만..8BIT에서 16BIT로 넘어가는 과정 + 16BIT동시기에 빼놓을 수 없는 MS-DOS시절의 XT게임시절이 중요해서 잠시 콘솔과는 다른 PC게임..즉 외전격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대체로 이제껏 뭔가 대세..와는 좀 떨어진 생활을 해왔습니다..
남들 다 하는 것보다는 조금 다른..그래서 다소 손해 본 적도 있고 불편한 경우도 있었죠..
남들 다 VHS살 때 베타방식 플레이어 샀다가 피봤고..남들 다 패밀리 살 때 재믹스 사서 좀 더 일찍 운명을 달리(응?)했죠..
그게 이어져와서 휴대폰도 삼성보다 LG 좋아하고..게임에서도 남들 다 당시 1등 기업인 닌텐도나 소니 플스로 선택할 때 주구장창 세가와만 인연 맺었구요..
하지만 후회는 없죠..오히려 주류에서 느끼는 안락함 보다는 비주류에서 다소 불편하지만 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볼 수 있었거든요..남들 다 좋다는 것만 보고 살면 재미없잖아요..아니 그리고 오히려 비주류가 주류보다 더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서론이 길어지니 여기서 일단 접고~
XT 시절 주된 게임은 어드벤처게임들이었습니다.
90년도 초반 당시 어드벤처 게임이 거의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아주 양질의 게임을 두 회사가 양분하여 경쟁하고 있었는데 바로 루카스아츠사와 시에라사 였습니다.
스타일도 상반되었지요..
루카스아츠는 아기자기하고 아메리칸 코미디 형식의 개그성향의..즐겁고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및 스토리였던 반면,
시에라 사는 정통 어드벤처를 표방하여 다소 무거운 주제와 고난이도 퍼즐로 잘못하면 게임오버 및 단 하나의 아이템이 없다는 이유로 더이상 진행이 안되기도 하는 다소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줬지요..
그래도 두 회사는 잘 성장했고 유명한 게임은 거의 다 플레이 해 봤습니다..
루카스아츠사의 원숭이섬의 비밀 시리즈..샘과 맥스..풀스로틀..매니악맨션..인디아나존스시리즈..
시에라 사의 룸,007,미래전쟁..우아..많이도 했군요..
초등학교 4~6학년의 나이래봤자 영어라곤 공문영어에서 하루 3장 풀면서 공문샘~이 가르쳐줬던 아이엠어보이 유아어걸~수준 정도 밖에 모르던 녀석이 고난이도 영어를 구사하는 어드벤처를 다 하다니..그만큼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죠..
(공문영어는 지금의 눈높이 영어입니다^^)
뭐..솔직히 다 마이컴에서 완전공략분석집을 내준 것을 보고 했습니다만..
한글대사완역 수준은 아니고 전체적인 대화의 맥락정도는 짚어줘서 결과적으론 도움 된 것이 미국식 개그에 익숙해져버린게 도움이라면 도움이랄까요..
당시엔 파일 저장 방식이 플로피디스켓 그것도 2D방식인터라 보통 게임들이 기본 디스켓 5~10장정도 되었죠 화면이 넘어 갈 때마다 디스켓을 바꿔달라는 메세지와 함께 무던히도 디스켓 갈아끼워 가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초반 XT(16비트컴)시절엔 저렇게 디스켓 갈아끼우면서 했지만 이후부터는 하드디스크 인스톨방식이 보편화 되면서 좀 편하게 했었지요..(샘앤맥스와 풀스로틀 덴타클 최후의 날 등등..)
그럼..외전 이야기는 여기서 접고 이만..
-관련 사진-
원숭이섬의 비밀1..세상 살아가는 데 말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 준 작품..
아울러 주인공 가이브러쉬의 주머니엔 이세상 모든 것을 다 구겨넣을 수 있음에 감탄한 작품..
미래전쟁..이 장면이 기억난다면 당신은 진정한 올드게이머!!(아 참..이건 시에라사 게임이 아니군요..)
샘앤맥스!!이제는 제 PDA에서 돌아가는 수준의 게임입니다만 그당시 저 그래픽 퀄리티는 죽여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