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중간고사는 끝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이 좀 많이 남네요..
아래 80년대생이 공감하는 게임 포스팅을 보다보니 한 때 올인했던 게임라이프가 생각나네요..
그래서 떠듬떠듬 기억을 떠올리며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일단 크게 나눠보자면..
1.8비트시절
2.16비트시절
3.차세대시절
4.쇠락의 길..(응?)
입니다.
사실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는 소위 말하는 "지능개발실"에서 처음 접했지요..
그당시만 하더라도 아케이드 게임의 대세는 세가 테크노스제팬 타이토 등등이 휘어잡고 있던 시기였지요..
왠지 불량스러워 보이는 형들과 담배연기와 곰팡네로 쾌쾌한 지하구석의 동네 오락실의 50원짜리 게임 한 판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러다 어머니께 들켜서 호되게 엉덩짝과 등짝을 빗자루로 후려맞으며 울며 끌려나오곤 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쌍룡,황금성,이까리~등등의 머리 벗겨진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멋진 작명센스를 하얀 마분지에 매직으로 써서 테잎으로 고정시켜놓았던 빨간색 게임머신들..
서론이 길군요..주 요점은 저의 비디오게임생활이니까..아케이드 쪽은 일단 접고..다시 본론입니다.
뭐 아무튼 그당시 어지간한 부모님들과 아이들간의 약속이라면..
"오락기 사줄테니 나쁜 오락실 가지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 였겠지요..절대 지켜지지도 않는 약속이었지만요..
그래서 제게도 "오락기"가 생겼습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펌입니다.-
그렇습니다~퍼스트재믹스입니다..(퍼스트라 붙인 건 재믹스 중에서도 가장 최초 상용품이었기 때문이지요.)
이 당시엔 게임기와 TV의 접속 방식이 RF방식 뿐이었지요..(주1-TV유선단자와 연결하는 방식)
그래서 가끔 연결단자 핀을 부러뜨려 새로사곤 했습니다.
재믹스는 원래 일본 MSX컴퓨터와 호환되는 머신으로 한국의 대우전자에서 MSX의 롬카트리지부분만 추려내서 판매한 것이지요..
이 후 재믹스 V 재믹스 터보하면서 다양한 후속기종이 나왔지만 결국 역사의 흐름에 사라져갔죠..
-재믹스 V 가장 많이 보급된 기종-
일단 기반이 롬카트리지 방식이다보니 일본에서 MSX용으로 발매 된 게임들 중에서 카트리지방식을 채택한 게임만 할 수 있었던 것이 단점이었습니다만..어릴 적에 뭘 알겠습니까..그저 어린이날,생일날,각종 명절이나 여름방학 때 연례행사였던 우뢰매와 슈퍼홍길동 류의 영화관람 후 아버지께서 기분 좋으시면 한 두개 사주시던 롬카트리지에 열광할 따름이었지요..
8비트의 재믹스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양배추와 서커스..그리고 올림픽등 수없이 많습니다.(관련사진 참조) 재믹스의 컨트롤러는 특이하게 바닥에 빨판이 달린 조이스틱 방식이라 올림픽을 할 때는 항상 벽에 세로로 붙여두고 레버를 연타하는 것이 기본 공식중의 공식이었죠..(요즘 최신 기종들은 전부 패드타입이라 손톱으로 긁어야 합니다만..ㅡ.ㅡ)
재믹스를 가지고 놀다보니 어쩌다 주변에 부잣집 친구들이 실제 MSX2 PC를 보유하는 경우를 볼 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또래에서 최고 선망의 대상이었지요..세상에~디스켓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었다니!!
거기다가 마성전설2의 경우는 반드시 키보드가 필수인 게임이었기 때문에(패스워드 입력방식) 더더욱 그랬지요..
결국 MSX기반의 게임기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MSX시절의 주옥같은 게임은 구경도 못해본채 8비트 시절을 마감했습니다. 이 후 주요 명작 게임들은 기술의 발전 덕에 애뮬레이터라는 걸출한 시스템으로 접해봤습니다만 아무튼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아버지께서 선물해주신 재믹스는 제가 둘도 없는 보물이었고 약속대로 오락실 출입을 끊었습니다(약 일주일정도..ㅡ.ㅡ)
하드웨어적 스펙이 아케이드에 비해 여실히 부족한 관계로 가끔 아케이드용 게임이 컨버전 되기도 했으나 (더블드래곤,슈퍼마리오) 그래도 명맥을 유지하던 것이 저 초등학교 4학년 당시 XT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급속히 사라져갔습니다 동시에 닌텐도의 패밀리머신과 그 이름도 유명한 삼성 겜보이(세가마크3)도 밀려나가는 추세였지만 그래도 이들은 좀 더 살아남았죠..아무튼..서서히 애물덩어리가 되어 가다보니 어느 순간에 보니 사라지고 없더군요^^(미안하다 사랑했었다~재믹스!!)
그래도 비디오 게임과 첫 인연을 맺은 최초의 게임머신으로서 제 추억 속에 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마치고 다음은 16BIT시절입니다..
-타이틀 관련 사진-
서커스..아마 많은 분들께서 기억하고 계실 듯..전 화염링 뛰어넘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쿵푸~음악이 아직도 기억나죠 최초의 대전액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날아차기 맞히는 게 꽤 고난이도 입니다.
테그쟈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는 덱스터죠..아주 어려웠지만 좋아했는데 이후 알고보니 그 유명한(?) 그란디아와 루나제작의 게임아츠사 초기 작품임을 알고서 기뻐했었습니다.레버를 아래로 하면 비행모드 위로 하면 로봇모드였죠..
재믹스에서 엔딩을 본 최초의 타이틀이었습니다 마법사 위즈~~T_T 날아오는 노란 모자 먹으면 보너스~~보스 용과 싸울 땐 반드시 불로 변신하는 아이템과 방어요정아이템이 필수!!
요게 마성전설 2죠 탑뷰방식의 단순 액션 방식의 전작에서 횡스크롤 방식으로 퍼즐과 레벨요소를 추가하였으나
키보드가 없으면 1스테이지 이후 진행 불가였다는 아픈 기억이..T_T
요괴의 집으로 제가 두 번째로 엔딩을 본 게임입니다.후레쉬 빛으로 요괴를 퇴치하며 굉장히 복잡한 우물을 이용한 루프시스템이 있었는데 어찌 그걸 다 기억하고 다녔는지 참..마지막에 전등아이템이 없으면 여자친구를 못 구해내곤 했지요..^^
온동네 아이들 다 불러모아 조이스틱 레버 부러지도록 두들겨 댔던 그 게임!!육상부터 다이빙등등 세계신기록이란 기록은 다 갱신했지요..
몽대륙입니다..^^
양배추 인형..일부러 거꾸로 플레이하기도 했었습니다..
마성전설1!!
고양이라고 마리오 풍의 게임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