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13년 서울나들이)

2008년 어이없는 방화로 숭례문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13년 5월 여러가지 논란을 남겨둔 채 너무 빠른 감이 없지않나 싶었지만 어쨋든 숭례문은 다시 "건축"되었고 완공식도 가졌었다.

 

일반에게 공개된 기념으로 작년 여름 이맘 때 쯤 다녀온 서울 나들이..

 

 멋진 하늘에 웅장한 자태를 내뿜는 숭례문..

 

 

일단 기념컷..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잘 지어진 듯..

 

현대건물과 고전건물의 조화..

 

이 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도성진입이 완성된다..

 

뭔가 기계스런면이 있다고 느껴지긴 하지만..전문가들이 알아서 잘 하셨겠지..라고 그 땐 생각했었다.

 

하지만 불과 5개월만인 2013년 10월..단청 벗겨짐,나무 균열 등 여러 부실공사 흔적들이 발견되고 부실과 비리가 적발되면서 숭례문 복원사업은 만신창이가 되버렸다.

심지어는 복원에 사용된 목재가 국내산 금상송이 아닌 러시아산이라는 의혹까지 나왔으나 일단 사실이 아닌걸로..

그러나 금강송자체를 부정하게 공급받아 다른 곳으로 빼돌린 사실은 확인되었다고..

(공구리판에서 자재 빼돌리기는 막을 수 없는 것인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261313191&code=940202

"금강송 빼돌려졌다’ 숭례문 복원 공사 등 비리 수사결과 발표"

 

숭례문 복원사업 관련 비리수사 결과를 보면..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부실공사 문제는 일단 생각만큼의 큰 문제는 아닌 걸로 판명나는 것 같다.

목재건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사례들이긴 한데 워낙 국민적 관심사가 높고

일단 사업을 진행한 주체가 신뢰도 제로에 수렴하는 정권이다 보니..(망했어요..4대강은 어쩔..)

 

하지만 복원사업에서 각종 로비나 횡령,자재부정취득이 밝혀진 만큼 이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후대책이 필요하긴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런 부실공사 의혹을 일으킨 단청떨어짐,목재벌어짐 현상의 근본원인은..

 

첫째로는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이었고

두번째로는 "전통에 대한 무리한 고집"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10년은 걸릴 복원사업을 MB자신의 치적을 위해 퇴임식에 맞춰 무리하게 공사일정을 진행시켜서 발생한 것과

그리고 전통기술이란 것 갖추지도 않은 나라에서 또 전통이라면 반드시 "친환경"적이고 "비화학적"일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토대로

무조건 해내라는 식으로 밀어부쳐왔던 고집에서 나온 결과라는 뜻.

http://blog.donga.com/milhoon/archives/2803

"만신창이 숭례문 복원사업 - 동아일보"

 

숭례문을 뒤로하고 일단 점심부터! 하동관! 

 

값은 매우 비싸고 그닥 서비스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맛은 보장해준다.

 

 보통 예수천국 불신지옥 아저씨가 있어야 할 자리에 거리 댄스공연이 있더라..잠깐 구경..

 

인사동으로 이동..가까운 찻집하나 찾아 들어가서는..

 

 마눌님 팥빙수 하나 시켜주고 낙서노트 쥐어주고선 홀로 향한 곳은..

 

여기..다크둠..걍 귀신의 집이다.

헐리우드 SFX팀이 직접 디자인한 어마무시하게 리얼하고 무서운 귀신의 집이 9월말까지 한정오픈이라길래 찾아옴(서울 나들이 주목적=숭례문,다크둠,고갱전)

 

 대략 저런 괴수들을 어두컴컴한 곳에 설치해두고 놀래켜주는 곳..

 

1층에서 매표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도착하면 문이 열리자마자 저 분께서 후다닥 달려들며 놀래켜주신다. 다들 놀라고 웃고..

 

 진행 중 창밖에서 청년무직 좀비가 나를 발견!

 

 냠냠 눈앞에서 식사를 해주신다. 나도 배고파지는군..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와이프님 모시고 인사동산책..저 뻥튀기 과자+아이스크림 조합은 요즘 대구에서도 종종 보이기 시작하고 있더라..(한 1년 늦군..) 

 

인사동 들르면 빠질 수 없는 쌈지길.. 

 

출출하니 똥빵 하나 먹어주시고..

 

다음은 고갱전 관람..

 

고갱전 관람 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28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동돈까스.. 

 

가격은 좀 비싼 감이 있다. 로스하나, 히레하나 주문..

 

그렇지만 맛은 굉장하다! 기존의 돈까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라고..말하기는 그렇고 그냥 돈까스다..

걍 각 지역에서 잘하는 일식 돈까스집과 크게 차이는 없는 듯..

명동이라는 지역과 오랜 기간 장수해온 식당이라는 것에 대한 프리미엄인 듯..

 

서울 나들이 수확..이로써 콜렉션이 또 하나 늘었군 후후후..방문했던 국가 모두의 스노우글로베를 모으고 말테다!(일본은 5번을 갔지만 한 번도 못봤다능!!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