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여행기 #2
새 아침이 밝았고..배가 고파졌다.
한국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그 명성답게 아침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대표 빵인 쌀팥빵과 야채빵은 나오는 즉시 매진..(나오는 시간도 정해져있어서 두번은 와야 둘 다 맛볼 수 있을 정도)
처음 먹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사가지고 와서 나중에 먹으니 은근히 계속 당기는 맛..가끔 주문해서 먹어도 괜찮겠다.
063-445-2772 이성당
다음 행선지는 동국사..절 바로 앞에 이런 깜찍한 거리가 있어서 찾기 쉽다.
홍대나 삼청동 느낌의 거리..
동국사 입구..
분명 이곳은 한국인데..절의 형태가..일본의 건축양식 그대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라고..
마치 일본에 관광온 듯한 느낌..
뭐 심지어 이런 자판기 형태마저도..비슷해보인다..꼭 후쿠오카의 쿠시다 신사 같다..
다음은 일명 히로쓰 가옥 가는 길목..이런 붉은 담벼락을 지나면..
이런 일본 건축양식의 가옥이 나온다. 정식 명칭은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에서 백윤식의 집으로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집 가운데 정원과 길게 늘어선 복도형식이 딱 근대 일본건축양식..
내부 전경..
그러나저러나 이 집을 짓고 살았던 양반은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네를 착취하던 부자지주양반이었다고..쩝..
군산 동네 한 모습 #1
군산 동네 한 모습 #2
옛 군산 세관..신 세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 역시 근대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
근대문화관광도시라는 명칭답게 곳곳에 근대양식의 건축물이 눈에 띄고 이처럼 인공적으로 그런 건축물을 지어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다듬어 가고 있다.
여담이지만 저렇게 툭튀어나온 창문을 보면..이토준지의 만화 한 장면이 생각난다..으허허
더울 땐 역시 박물관이 최고..게다가 무료!
박물관 3층에는 근대거리를 조성해놓은 전시관이 있다. 오사카의 극락상점가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군산의 음식이라고 하면
1. 이성당빵 , 2. 짬뽕, 3. 아구찜, 4. 꽃게장 백반이 있다.
꽃게장 백반은 적극 추천!
내가 들른 곳은 한주옥이라는 곳..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오래기다려야하니 살짝 지난 시간에 가면 좀 널널하게 먹을 수 있다.(그렇다고 너무 늦으면 저녁시간까지 문 닫음)
대구로 돌아오는 길목에 들른 부안 곰소염전..
천일염 좀 사려고 했는데 신안처럼 잘 정리된 판매소가 없어서 상당히 아쉬웠다. 그냥 상인들간 개별 판매 구조..
판매단위도 대부분 포대단위다보니 김장할 거 아닌 이상에야..좀 더 신안군을 벤치마킹해서 통합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항구근처에 부안의 특산물인 젓갈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파는 젓갈은 곰소염전 천일염으로 담궈 맛이 괜찮다.
(천일염도 소량 판매하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