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아빠
2005. 4. 19. 21:34
M.나이트샤말란 감독이라고하면..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이..
식스센스이겠다..
그뒤작품인 언브래이커블역시도..
둘다 소위 말하는 반전영화이다보니..
"사인"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아무튼..이영화도 대부분의 관객들은 뭐 엄청난 "반전"을 기대하고 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감독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 반전영화여서일 뿐이지..
반전을 엄청 기대하고 보다간 조금 식상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이전작들만큼의 긴장감이나...감독특유의 색채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이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역이라면..이름알려질만큼 알려진 배우들을 제쳐두고서..단연
론 하워드 감독의 딸로 더 잘 알려진 신예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일 것이다..
그녀는 출연작들도 모두 론하워드감독의 아폴로13과 그린치에 출연했는데..
암튼..이번영화에서 그녀만의 매력과 영화상의 캐릭터가 정말 잘 조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매력적인 외모에..(아주 이쁘고 매력적이다라는 평도 있었다.)
앞으로 기대될만하다..
아무튼..영화전반적내용자체는 괜찮다만..내용상의 주인공들..아니..
그 "빌리지"의 구성인원..더 정확히 말하자면..그 "빌리지"를 건축한 사람들이 관객에게까지 그들의
고통과 한에 대한 공감대를 찾려하기는 힘들 듯 싶다..
모든 것은 인과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했던가..
무슨일이든.."이유"가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들이 이렇게까지 "빌리지"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이유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 비밀에 대한 죄책감..또 한편으로는 그 "비밀"이 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것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장면을..
나는 그저 무심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순간 나의 귓가에 나즈막하게 소근소근 귓속말이 들려왔다..
"저사람들의 고통이 가슴에 와닿지않는다.."
라고..
그래..그런 것이다..
자신이 당한 어떤 사건에 대한 불안감과 좌절감으로 인해서..
자신들 스스로가 멋대로 잣대를 재서 다른 이들을 속인다는 것은..
용납될 수가 없는 것일 것이다..
설령 그것이 진정한 유토피아로 간다고 하더라도 말이지..
또한 그것으로 진짜 유토피아가 건설될 수는 없다는 것을 또 우린 알고 있다..
왜냐면..
"인간"이니까..
인간은..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가 없는 존재가 아닐까..
그래서..인간은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것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든..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든간에 말이지..
그래서..
그래서..인간이 살아가는.."존재의 이유"는..
서로에게 준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주기 위함이 아닐까..
내가 그에게 준 상처만큼.. 그가 나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내가 그에게 받은 상처만큼..내가 그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그렇게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
그게 살아가는 것일지도..
도망친다거나..회피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혼자있는다면..상처 줄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러나 그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은..없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긴 힘들다..
그래서..필요하다..
내가 진짜 상처주고싶기도 하고..나를 치유해 줄..
또 나에게 상처를 주고..내가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그 "빌리지"의 사람들의 "비밀"로 인한 헛된 평화는..
얼마나 지속될까..
스스로를 닫고사는 것으로..그게 완전히 해결될까..그렇게 진실을 위장하며 거짓을 덧칠해봤자 남는 건 없다..
우연이든..필연이든..반복되게 되있고..
그것이 "삶"인걸..모르는 걸까..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