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여행

유럽 여행기 #6 : 헝가리(유네스코 시리즈 3)

루다아빠 2006. 8. 3. 15:35

오스트리아의 두번째날은 또 야간기차를 타고서 체코로 넘어가야 하는 날이었다.
오스트리아의 근교나 다른 도시 풍경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곳에서 헝가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인지라 오스트리아의 추가여행 대신 헝가리를 갔다와 보기로 했다.

1. 헝가리-부다페스트
:비엔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기차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몰려드는 민박 호객꾼들을 피해 일단 짐을 맡길 보관소를 찾았다.
  원래는 코인락커가 있던 모양이었지만 워낙 도난사고가 심해서 폐쇄시켜놓고 유인보관소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무리해도 내 짐은 10킬로가 넘질 않는데 무조건 대형으로 쳐서 가장 높은 가격의 영수증을 준다.
  헝가리어 외에는 간단한 영단어도 모른다고 둘러대니..어쩔 수 없었다.
  민박 호객꾼 중에는 노란색 옷을 입고서 노랑아줌마라고 스스로를 명칭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간간히 한국말도 섞어가면서 호객하는 행위가 인상적이었다.

일단 헝가리의 주 목적은 "온천"이었기에 역에서 가장 가깝고 또 가장 싼 세체니 온천을 찾아갔다.

012345678


: 헝가리의 목적은 오직 온천욕..노천+혼욕이라곤 하지만..그냥 온천 수영장 정도..전부 수영복 입고서 그냥 물에 몸만 담그는 수준이다..난 때가 밀고 싶었단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일반 수영장이라기보단 온천욕에 가깝다보니 헐리웃 영화에서 보이는 여배우들만한 육감적 몸매를 기대한다면 대단히 실망감을 가지게 될 듯..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참 많더라..그렇다고 뭐..젊은 사람들도..하복부 비만인 분들이 대부분..그래도 전부 비키니다..
온천에 들어가려면 1000포린트를 내고서 두시간 내로 나오면 400을 돌려주는 방식인데..역시 온천이니 목욕이니..우리나라 찜질방이 최고다..

헝가리는 시간관계상 여러곳을 둘러보진 못했으나 일반적 거리 모습이 확실히 서유럽에 비해선 많이 낙후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번화가거리는 좀 삐까번쩍하긴하지만..기본적으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는다. 세계적 체인점인 맥도널드나 버거킹에서 조차 현금거래만을 요구하고 가끔 유로를 받는 곳이 있긴 하지만..안 받는 곳이 더 많다..
그렇다고 물가 자체도 피부에 와닿을 만큼 싼 것도 아니니..
헝가리는 낮보다는 밤의 풍경이 대단히 아름답다고 하던데 우리는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빈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아!!그러고보니..헝가리 바로 윗 나라가.."슬로바키아"일 텐데..우허허~~영화 "호스텔"이 생각나는구나..후덜덜덜~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 - 부다페스트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