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그외영화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3, 2006)

루다아빠 2006. 5. 16. 00:17

2편에서의 별로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아보이던 원맨쇼에 대한 팬들의 원성을 의식한 탓일까..시작부터 적에게 붙잡혀 소중한 사람까지 인질로 잡힌 채로 고생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미션임파서블3의 분위기는 이번엔 제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진 이단헌트를 묘사해주어 전작과 같은 다소 김빠져보이는 미션이 아닌 이번엔 제대로 된 불가능한 임무다!라는 반성의 의미로 보인다.
이후 들려오는 익숙한 사운드..빰빰빰빠~빰빰빰빠~
역시 시리즈물의 매력은 지속적으로 관객의 귀에 익숙한 메인테마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다.

사실 미션 임파서블2의 경우엔 첩보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마저 없이 단순 톰크루즈의 자신의 홍보영화가 아닐까생각될 정도여서 이번 3편의 경우는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거기다가 요즘 헐리웃에서 이래저래 세상 오래살 수 있게 될 말을 있는데로 듣고 있는 톰크루즈인 터라 다소 의심하기도 했지만..이번 시리즈는 제대로 첩보물의 공식을 제대로 따라가 주고 있다.
초반 구출작전에서 부터 바티칸 침투작전까지 완벽한 팀하모니라는 첩보물의 묘미와 각종 실용적이며 신기하기도한 스파이도구들..그리고 시리즈의 대표아이템인 얼굴바꿔치기까지!!
(2편에서는 이 얼굴바꾸기를 이놈이나 저놈이나 너무 남발해대니 좀 식상했었는데..)

그런 오밀조밀한 첩보드라마에 이미 "로스트"로 능력을 검증받고 있는 감독 J.J에이브람스의 지휘아래 펼쳐지는 과감한 액션장면들은 이것이 블록버스터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내에게 자신의 본업을 숨기고서 살아가야하는 플롯은 얼핏 주지사형님의 "트루라이즈"를 생각나게 해주고 가장 든든해야할 내부조력자의 배신으로 인해 기관에게 쫓기는 이단의 신세는 다시금 1편의 그것을 생각나게 해주어 사실상 이 영화의 전체라인에서는 큰 독창성은 찾을 수 없지만 첩보물의 특성을 잘 살린 여러 구성들과 화려한 액션성으로 인해 이 영화는 올해의 국내 첫 블록버스터의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루어 내었다.

하지만..역시나..괜시리 1편이 더 낫다고 생각드는 건..어쩔 수 없는 것인가..

그나저나 이 영화 3편 이후로는 더이상 제작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더 나올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