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그외영화

배트맨 비긴즈

루다아빠 2005. 6. 27. 12:14
기존의 만화가 원작인 배트맨시리즈를 팀버튼감독이 자신만의 색채로 완전히 탈바꿈해버린 배트맨과 배트맨 리턴즈..그리고 다분히 블록버스터 기질의 오락위주의 액션활극물로 변해 많은 배트맨팬들에게 원성을 샀던 죠엘슈마허의 배트맨과 로빈 그리고 포에버 이후 다섯 번째의 배트맨 시리즈인 배트맨 비긴즈..

뭐 배트맨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도로 가장 원작에 가깝게 재구성해서 내놓은 만큼..현재 포스트팀버튼의 팬들과 기존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분분해 보입니다.

팀버튼 식의 그로테스크한 고담시티와 적이지만 매력있는, 또 한편으로 자본주의의 낙오자로서 악의 행위에 나름의 이유가 있어 동정심이 가는, 그래서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독특한 악당캐릭터들을 그리워하던 팬들에겐 이번 배트맨 비긴즈는 아무래도 성에 안차나 봅니다..

저는..좋았습니다..그다지 배트맨의 광팬도 아니었고..아무렴 어떻습니까~어차피 새로이 구성되어 새롭게 시리즈화 되어 나올 텐데..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원작에 충실하지 못할 바엔 확실하게 차이점을 보여주든지 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게 어설프게 설정만 따온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일까요..오히려 개인적으론 뭐든지 "원작"에 충실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쪽이 더 좋군요..(특히나 국산 퇴마록은 정말 좌절..)
극중에서도 "신배트맨"이 말했듯이..

" 현재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자신의 본모습을 말해준다"..라고..

과거 팀버튼의 배트맨은 과거의 배트맨이고 현재는 놀란감독표 배트맨이 배트맨의 본모습이겠죠..

배트맨 하면 과연 배트맨의 배우가 누구인가에 가장 초점이 맞춰지게 될텐데..이번 크리스찬 베일씨는 좋은 캐스팅이라고 봅니다.(개인적으론 마이클 키튼씨가..제일..^.^)

그런데 형사역의 게리올드만씨는 처음 봤을 땐 게리올드만인 줄 몰라봤습니다..우움..역시 수염 하나만 붙여도 사람이 달라 보이는 군요..

여하튼 기다리게 되는 시리즈물이 다시 등장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시리즈물인 여고괴담 4편도 곧 개봉되고..저는 왜이리 시리즈물하면 다 좋은 것일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