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그외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루다아빠
2005. 6. 5. 18:22
물론 그 친구들은 스타워즈 시리즈라는 것 자체를 접해 본 적이 없거나 최근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된 시리즈부터 동냥귀로 알게된 사람들이다.
즉, 2005년 소위 블록버스터의 계절이라고하는 여름이 오면서 극장가에서 최첨단 기술력과 어마어마한 거액의 자본력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그래서 세간의 관심이 극대화를 이루고 있는 영화라 "알고 있는 것"이지 그것을 "느낀 것"은 아닌 그런 친구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영화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말이지!!하고서
"이게 어찌보면 단순한 SF전쟁물이면서도 그 속에 녹아있는 세계관이 어쩌느니 정치,배신"
등등 도저히 간단히 수습할 수 없는 단어들을 먼저 내뱉고 나서는 나도 더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게 되 버리곤 한다..
그래서 결국은 그냥 "재밌잖아" 라고 둘러대곤 한다.
스타워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재밌으니까"
그 재미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기존의 시리즈물과는 달리 순서가 뒤바뀐 역사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그것이 가장 각광받는(그 대상이 악의 축이든 선의 축이든 간에) "영웅"탄생의 시초가 되며 시리즈의 완결(비록 거꾸로 거슬러 오긴 했지만)이 되는 시점이라면 더욱 그 의미가 큰 것이 당연하다는 것은 나의 독단인가?
이 시간이 역행된 시리즈물의 가장 큰 특징을 한마디로 꼽으라면..다른 분의 글에서 차용해 쓰자면..
"30년에 걸쳐 이루어져온 이야기의 완결을 보는 쾌감" 이라고 보면 되겠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시절중에(내 나이 기준) 접한 완성된 이야기,
그것의 과거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분명 그 스토리는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스베이더가 누구인지 어째서 그 악의 편에 서게 되었는지 등등..
그것은 마치 한편의 소설을 미리 접하고서 온갖 장면들이 머리속에만 무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해보던 것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버린 "반지의 제왕"시리즈와 일맥상통하는 면도 있다.
그러나 장면하나하나의 완벽한 재구성을 목표로 한 소설의 영화화에서 느끼는 완벽한 쾌감과는 달리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전개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분명 틀려지게 된다.
비록 전체적인 큰 이야기의 전개틀은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속에서 느껴졌던 사소한 궁금증들이 하나하나씩 해소되면서 오는 그 느낌..과거 앞선 이야기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과거이야기(그러나 더욱 화려해진 비주얼) 이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존경하던 위인들의 활약상을 직접 눈으로 본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께서 대학시절 농구선수출신이라 종종 그때의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만일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젊은 시절 아버지의 농구경기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그것은 엄청난 축복이 될 것 같다.
요다의 검술장면이나 아나킨의 다스베이더로의 변화과정,츄바카(^.^)
그런 "디지털의 축복'이 바로 스타워즈시리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