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아빠 2005. 5. 9. 16:43
사실 처음 영화를 접하기 전에는 잘 짜여진 미스테리 스릴러물을 기대하고 보아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아리송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이 영화는 범인과 수사관(조선시대의)..감독과 관객간의 심리스릴러라기 보다는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이자 집단이기주의에 관한 고찰 및 냉소가 담긴 "시대사극"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만일 이런 스토리위에 고도의 전략적 요소가 잘 섞였다면 살인의 추억 이후 국내 스릴러물 계열에서 좋은 위치에 있을 수 도 있었겠지만..아무튼..스릴러는 아니다..

나름대로 잔혹한 "고어"씬 덕분에 눈쌀 찌뿌린 관객들 많으리라 예상은 되지만...이미 그 이상의 장르를 자주 접해본 나로서는 그다지 크게 부담되진 않았다.

영상미는..영상자체에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넣어서 핏빛 넘치는 고립된 섬의 이미지를 더욱 강렬하게 잘 표현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