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그외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
루다아빠
2005. 4. 19. 10:55
주변에 떠도는 소문에 웅성거리며 색안경을 끼게 되는 것..
항상 예의범절을 갖추고 근엄해져야하는 것..
거짓말이 미덕이 되가는 것..
"믿는 것"보다 "의심"을 먼저하게 되는 것..
소위..
철이 들었다는 것..현실을 직시하고 "이해"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상상이란 항상 현실에 기초를 둬야하고 그 상상이란 실질적인 이득에만 눈이 맞춰지는 그런 것..
나도 나이를 먹었고..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가고 있으며..실제로 되었기도 하다..
어느덧 산타는 코카콜라가 만들어낸 상업성이미지의 캐릭터라고 "알게"되었고..
요정이나 귀신또한 없는 존재로 "알게"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시선과 돈이란 걸 알게 되는 어른..
그래서 그런가..오히려 "동심"이라는 것은 아이들의 특별한 권리라기보단 어른들의 전유물같기도하다..
어차피 아이들에겐 동심이라는 단어자체가 이해가 안될테니까..
어른이니까 동심을 느끼는 것이고 느끼려하는 것이고 그것이 의심만하고 살아가게되는 현실앞에서..
지치고 지친 맘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테니..
그래도 어른은 그런 동심을 애써 거부하는 듯하다..
"네버랜드"를 갈망하면서도 그 "네버랜드"를 거부해야만하는 것이 어른의 숙명인가..
가끔은 진실로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야할지를 모를때가 종종 있다..
항상 난 즐겁게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는 있다곤하지만..그것도 다 부질없다고 느낄 때가 있기도하고..
그렇지만..나는 상상한다..난 생각하는 게 좋다..상상하는 게 좋다..
그것을 남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다..
상상을 한다는 것은..무언가를 꿈꾼다는 것..그렇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난 믿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의 다소 속물적인 상상은 상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않은 배리씨의 피터팬과 같이
현실로써 승화되지는 못하고 항상 걷도나보다..
그래도..
그래도..
나 역시 "네버랜드"를 동경한다..언제까지나..그곳이 정말 갈 수 있는 곳인가를 의심하며 의심하는 어른이 되어가면서도 말이지..
그증거로 이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