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아빠 2005. 6. 22. 03:12
오랜만의 스플래터 좀비물입니다..그것도 제작년도가 2004년인 아주 따끈따끈한 최신으로 말입니다.

이번에는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근본 숙주가 "소"입니다.

본야드라는 다른 좀비물에서는 푸들강아지가 좀비로 변해서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나와 굉장히 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이 소 좀비는 그야말로 정글의 야수입니다..

우공께서 화나시면 무섭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육식을 하는 소라니..전래 동화 중에 사람이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건져주니 호랑이가 잡아먹으려 하자 소가 옆에서 인간이 자기한테 일만 시키고 마지막에 잡아먹기까지해서 나쁘니 인간을 잡아먹어도 된다고 편들어주던 동화가 생각나는군요..)

요즘은 기존의 느릿느릿하고 멍청한 좀비물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쉬적인 빠른 카메라연출력 때문인지 굉장히 난폭하고 빠른..그리고 지능도 갖춘 좀비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에 반해서 오랜만에 느린 좀비를 보니 반갑습니다~

느릿느릿하다 못해 식사 중엔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 안된다는 바른 식생활(?)습관을 보여주는가 하면..

낮동안 인간사냥에 많이 지쳤는지 밤엔 숙면을 취해주는 센스도 보여주곤 합니다.

거기다 등장인물은 몇 되질 않지만 모두 삶의 의지력이 강해서 어리버리대는 일 없이 신속한 상황판단과 지형을 이용한 병법을 잘 활용하기도 합니다(오오~)

고어장면도 수준급이며 삽과 칼이 주 무기이지만 청소기도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 배경이 "농가"이다보니 바이오하자드 4편의 분위기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얼른 엔딩을 봐야 할 텐데 말이지요..)